경제 · 금융

[재테크] 자산유동화 증권 안정성 높아 각광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S:ABS)은 일반 회사채보다도 안정성이 높은 채권으로 미국에서는 회사채 발행규모를 앞서고 있다.ABS는 기업,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에 양도, 그 자산의 현금흐름과 신용도를 바탕으로 발행된다. *그림참조 자산보유기관과 자산이 분리되기 때문에 보유기관이 파산을 하더라도 자산과 그 유동화증권의 권리는 철저히 보장된다. 또 수탁기관이 원리금 지급을 대행하기 때문에 원채무자가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훼손할 수 없게 돼 있다. ABS는 기업, 금융기관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그 자산의 신용도를 우선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높은 채권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삼성할부금융이 자동차할부금융 채권을 기본자산으로 625억원의 ABS를 최초로 발행한다. 일반인들도 ABS에 투자할 수 있는데 ABS투자에는 다음의 세가지 사항을 눈여겨봐야한다. 우선 ABS의 신용등급이다. ABS의 핵심은 자산의 건전성이므로 신용평가회사가 그 자산의 신용도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삼성할부금융의 경우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A0(제로)등급을 받았다. 둘째 자산의 안정성 보강이 얼마나 됐느냐는 것이다. 삼성할부금융의 경우 자동차할부금융 채권의 평가금액은 629억원이지만 625억원만 ABS로 발행한다. 또 135억원은 후순위채권으로 삼성할부금융이 사가고 나머지 490억원만 공모한다. 최악의 경우 총자산 629억원중 139억원이 부도가 나더라도 공모금액 490억원의 원금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삼성할부금융은 신용보강을 위해 채권에 연채가 발생하거나 부실이 발생하는등 일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환매를 해주는 옵션을 달았다. 마지막으로 채권의 수익률이다. ABS는 안정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삼성할부금융의 경우 22일 회사채수익률에 0.3%를 더한 수익률로 3년만기로 ABS를 발행한다. 개인투자가들이 ABS에 투자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환금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ABS가 쉽게 유통되는 채권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투자하면 만기까지 환매를 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삼성할부금융 ABS판매를 전담하는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할 예정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허용하고 있다』며 『개인의 경우 1억원이상 투자를 할 경우 우선적으로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할부금융외에 동양카드, 현대할부금융등도 ABS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카드의 경우 카드론, 할부금융등 평가금액 2,460억원을 기본자산으로 ABS를 발행하는데 선순위 채권은 1,600억원으로 1년만기다. 후순위 채권은 860억원으로 1년만기다. 이 채권은 사모사채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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