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가 구주매출을 통해 주식분산요건을 충족시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중 관리종목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28일 대구도시가스에 따르면 지난 26~27일 2대주주인 경북도시가스가 보유한 지분 중 240만주(15.25%)에 대한 구주매출을 실시한 결과 총 159만3,500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져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주당 매출가액은 1만1,600원이었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3ㆍ4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이 4.83%에 불과해 소액주주 지분분산요건(10% 이상)에 미달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구주매출에 성공한 159만3,500주도 총 발행주식수(1,573만주)의 10.13%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95.17%에 달해 유가증권상장규정에서 요구하는 80%미만 요건을 넘어서며 관리종목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이 요건은 내년부터 폐지된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가스는 거래량 미달로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지만 내년부터 대신증권과 유동성공급자(LP)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래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 내년초에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대구도시가스는 관리종목 탈피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해 2,050원(14.75%) 내린 1만1,8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실시된 구주매출의 주당 매출가액이 1만1,600원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아 구주매출을 배정받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급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