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등록기업 연초 경영악재 잇따라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터지고 있는 등록기업들의 경영악재가 올해 코스닥 시장의 대량 퇴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5일 디이시스(053200)와 위자드소프트(051980)는 자금 횡령설과 악화설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들은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타격이 우려된다. 디이시스는 최근 3자 배정유상증자를 취소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위자드소프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대표이사가 세 번이나 바뀌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불성실공시로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된 신한SIT는 지난 3일 세 번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아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앞서 모디아는 유상증자를 가장납입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거래 첫날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위즈정보기술(038620)과 사이어스(052560)는 한국IBM의 대규모 납품비리와 연관된 입찰담합에 가담,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중 한때 10% 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장미디어는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이스카이블루에게 65억원을 빌려준 후 지난달 30일까지 10억원이 넘는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미디어솔루션은 각각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며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각각 3,700만원, 3,3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퇴출기준이 강화된데다 기업들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대량 퇴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연말 연초를 전후해 실적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회사를 떠나는 최대주주들이 늘면서 숨겨져 있던 악재들이 튀어나오고 있다”며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오는 3월말까지 부실기업들의 악재는 이어질 경우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