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노대통령, 車보험 언급에 손보株 '희색'

만성적 적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한 마디에 19일 증시에서 손해보험주들이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60%나 급등한12,730.17을 나타내며 시세를 분출, 증권주와 더불어 최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손보주들의 강세를 이끈 직접적 요인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언급.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자동차보험이 만성적 적자구조에 놓여있는데이런 문제가 누적돼 결국 나중에 적절치 않은 대책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미리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합리적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의 언급이 전해진 직후 금융감독위원회는 감독당국과 손보업계와함께 작업반을 만들어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발표, 시장의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특정산업, 그것도 특정산업내일부분의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의외'로 받아들이면서 감독당국이 발표한 '종합대책'에 교통사고 및 보험사기 감소책과 보험사 인력 및 조직구조의 효율화, 보험료할인.할증제도 개선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5.31 지방선거 등 정치 현안이 산적해 있음을감안하면 특정산업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난해11월과 올해 4월 보험료 인상의 효과가 올해 여름 이후 본격 반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보험계약자 위주 규제가 손보사에 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향후 손보주 투자자들의 투자포커스가 자동차보험 등 부가적 요소보다 손보산업의 핵심인 장기보험에 맞춰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보험료율 인상은 일시적이지만 제도 변화의 영향은 항구적"이라며 노 대통령의 언급을 '청와대발(發) 복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할인.할증제도 등 제도 변화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근본적으로 개선이가능하며 제도변경으로 자보 손해율이 2%포인트만 개선돼도 보험업계의 세전이익은23% 수준의 증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현재 손보주중에는 대한화재가 1.19%의 낙폭을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화재[000810]가 1.90% 상승한 13만4천원에 거래되고있는 것을 비롯, LG화재[002550]와 동부화재[005830]가 각각 4%, 6%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해상[001450]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3%대와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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