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계 2위 채권보증회사 신용위기 SC제일銀에 불똥

미국 암박社 신용등급 'AA'로 두단계 강등따라<br>S&P '코리아퍼스트…' 부정적 관찰대상 올려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위기 불똥이 한국에까지 튀어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세계 2위 채권 보증사인 미국 암박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상실함에 따라 이 회사가 보증을 선 아시아 금융업체의 미국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RMBS)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부정적 관찰대상에 등재된 RMBS는 국내 SC제일은행이 원화로 발행한 코리아 퍼스트 모기지 1호 및 3호(신용등급 ‘AAA’)와 대만 신추인터내셔널은행의 RMBS 2개 등 총 4개다. 암박은 지난 19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을 ‘AA’로 두 계단 강등당해 채권보증업계에서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한 첫 업체로 기록됐다. 채권보증업체란 발행 채권에 보증을 서줌으로써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사. ‘모노라인’이라고도 한다. 피치가 암박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 외에 S&P와 무디스가 채권보증업계 1위인 MBIA 등을 하향 관찰 대상에 올리면서 채권 보증사들은 국제 신용위기의 새로운 진앙으로 부각되고 있다. 채권 보증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이들 업체가 보증을 선 채권의 등급을 연쇄적으로 강등시키기 때문이다. S&P가 또 다른 채권 보증사인 ACA캐피털의 신용등급을 12계단 강등,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등급의 채권)로 전락시키자 메릴린치가 ACA캐피털이 보증을 선 자사 채권 19억달러를 “휴지조각이 됐다”며 상각 처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업계에서는 채권 보증사가 보증을 선 채권 규모가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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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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