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공격/아시아 증시]전문가들 “이제부터 더 걱정“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면서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아시아 증시의 랠리가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길어질 경우 미국에서의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25일 전일보다 2.33%(196.31엔) 하락한 8,238.76엔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며칠간 아시아 증시의 랠리는 이라크전의 신속한 승리를 반영한 만큼 전황이 미국에 불리해 지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특히 아시아 증시의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실제 아시아 국가들이 이라크전의 장기화에 따라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경우 이는 곧바로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데다 유가 급등까지 겹칠 경우 증시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MMS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언 연구원은 “이라크전이 3개월 또는 그 이상 계속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최대 2%포인트 가량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또 푸르덴셜증권의 래리 와첼은 “ 91년 걸프전의 승리는 90년대 미국 및 아시아 증시 강세장의 서막이었지만 이를 이번 전쟁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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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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