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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우승선물 기대하세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와 김미현(29ㆍKTF)이 추석 연휴 기간 펼쳐지는 미국 PGA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최경주와 한국선수 시즌 10승 합작에 다시 도전하는 김미현은 고국의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김미현, "한국 군단 시즌 10승은 내가" 6일모렐리아챔피언십 출전
5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레스트오크스CC(파72ㆍ7,311야드)에서 크라이슬러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경주는 미국 언론과 투어측으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무려 50년 동안이나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삼비노의 저주’를 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비노의 저주’란 샘 스니드의 55ㆍ56년 연속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2연패가 나오지 않자 호사가들이 미국프로야구 베이브 루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얽혔던 ‘밤비노의 저주’를 본따 만든 말이다. 이곳에서 2연패 2차례 등 8승이나 거둬 PGA투어 단일대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스니드가 다른 사람의 연속우승을 질투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최경주는 그 동안 포레스트오크스CC와 ‘찰떡궁합’을 과시해왔기 때문에 50년 묵은 기록을 깰 적임자로 평가된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도 첫 화면 톱 기사에 최경주의 사진을 크게 싣고 그가 지난해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퍼팅을 앞세워 26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단 4개로 막아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했다고 새삼 소개했다.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던 작년까지 최근 4년간 7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라이더컵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등 유럽 원정으로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호재다. 마이크 위어와 애런 배들리, 데이비스 러브 3세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지난해 2타차 준우승을 했던 마루야마 시게키, 그리고 지난 2일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DJ 트라한 등도 복병으로 지목된다. 한편 김미현은 눈앞에 둔 코리안군단의 시즌 10승 고지에 기필코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각오다. 자신이 9승째를 거둔 이후 벌써 9번째 맞는 재도전이다. 무대는 6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마리아레시덴티알골프장(파73ㆍ6,600야드)에서 개최되는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 대부분의 한국선수들이 일정 조절 등의 이유로 휴식에 들어간 가운데 김미현은 김초롱과 강지민, 조아람, 이정연 등을 이끌고 경기에 나선다. 박지은도 출전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올해 2승을 거둔 김미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시즌 3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홈코스의 로레나 오초아, 디펜딩챔피언 카린 코크, 그리고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 등이 걸림돌로 예상된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캐리 웹 등은 불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