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ㆍ달러화 강세 지속될듯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배럴 당 33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움직임이다. 지난해 말 상승세가 다소 꺾였던 국제유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소폭 상승한데 이어 3일 하루 만에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3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 당 33달러선을 상향 돌파했다. 유가 상승의 최대 요인은 무엇보다 베네수엘라의 파업 사태.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에서의 파업이 한 달을 넘기면서 석유 수급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 주 보고서에 따르면 파업 사태로 미국에 대한 석유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파업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원유 공급이 원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적어도 이번 주에는 유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미국 뉴욕 증시의 랠리와 ISM 제조업지수 호전으로 반짝 상승했던 달러화의 움직임도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 나스닥 지수가 모두 3%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화는 장 중 한때 달러 당 120엔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지난해 말 이라크 및 북핵 사태 등 국제정세가 혼란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 증시 침체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 몇 주간은 기술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뉴욕 증시의 `1월 효과`가 이번 주에도 이어져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달러화 역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여전히 달러화 표시 자산의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2일의 반등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 문제를 비롯한 각종 지정학적 불안감과 경기 회복 지연 등과 같은 악재들이 여전히 달러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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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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