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홍도 풍속도 병풍 서울옥션 경매서 유찰

팔각형 청화백자도 유찰… 근현대작품은 인기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단원 김홍도의 '행려풍속도' 6폭 비단 병풍이 유찰됐다. 26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진행된 제101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는 11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1천만원씩 값을 올려 11억3천만원까지 호가됐으나 응찰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 작품은 밭갈이, 낚시질, 나룻배, 양반가, 나그네, 모내기 등 6장면을 단원 말년의 원숙한 필치로 그렸다. 한폭당 폭 39.1㎝, 높이 88.5㎝의 대형 작품으로 사진자료로만 전해지다가 재미 한국인의 위탁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이 작품은 지난 2월23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16억2천만원)을 세운 '철화백자운룡문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서울옥션측은 원래 8폭이었으나 2폭이 유실됐고 보존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위탁자와 응찰자의 희망 가격이 맞지 않았던 것이 유찰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팔각형태의 18세기 조선 청화백자인 '청화백자화조 현주진준 명각호'(24.3㎝×29㎝)도 10억원대 낙찰이 전망됐으나 유찰되는 등 고미술품 판매는 저조했다. 인기작가 박수근의 미니 사이즈 유화 '네여인'(14.5×8㎝)은 추정가 3억∼4억원이었으나 유찰된 반면, 김환기의 전환기 추상화 '무제'가 4억6천원에 낙찰돼 이날 경매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고미술품이 저조했지만 오지호의 '베니스'가 1억1천200만원, 최영림의 '닭'이 1천650만원, 이대원의 '겨울농원'이 3천100만원, 김흥수의 '여인누드'가 1천150만원, 김종학의 '야생화'가 1천150만원에 팔리는 등 근현대 작품이 출품작도 많고 낙찰률도 높아 최근의 근현대작품 인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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