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리안 가입자 100만 돌파 데이콤 곽치영 사장(인터뷰)

◎“PC통신은 문화·상품유통거대한 시장”『PC통신은 문화와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곽치영 데이콤사장은 PC통신을 한 마디로 시장에 비유했다. 곽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리안 유료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은 것에 대해 『정보화 시대를 예증하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뒤 『천리안은 1백만명의 소비자가 늘 대기하고 매일 50만명이 찾아오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1 인 1 PC통신 ID(사용자번호)」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언하면서 『그럴 경우 PC통신의 시장기능은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 천리안의 역할과 위상이 게시판 중심의 단순 미디어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만나는 가상시장으로 변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곽사장은 이와 관련 『PC통신의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입로 등 교통수단(통신망)을 개선시켜 소비자(가입자)와 판매자(정보 및 상품 제공자)가 들끓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전반적인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교통시설(회선·호스트 컴퓨터 등 천리안 접속시설)을 확장하는 데에만 내년에 2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가입자에게는 TV처럼 쉬우면서도 더 많고 유익한 정보와 상품을, 정보제공자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얻게 함으로써 시장기능을 활성화시켜 내년에 1백50만명, 2002년에 4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곽사장은 특히 『PC통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화 사업자가 상당한 가외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이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마땅히 PC통신 활성화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화사업자의 가외수입이 △이용요금 할인 △정보제공자 수익 보전 등에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PC통신 사업을 부가통신을 통한 회선재판매사업으로 규정하면 이 문제가 상당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경우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사장은 또 내년 PC통신 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외국 PC통신 업체들이 컨소시엄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PC통신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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