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들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특별출연한 최진혁과 이연희, 조연 이다윗과 김보미 덕에 드라마의 시작은 화려했다.
8일 방송된 MBC ‘구가의 서’는 주인공 최강치(이승기 분)가 태어나기 전 그의 부모가 만나기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조관웅(이성재 분)의 역모로 윤참판은 참형을 당하고, 윤참판 댁 식솔들은 관기로 팔려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딸 서화(이연희 분)은 양반으로서의 정절을 지키겠다며 기방에 발을 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이에 노한 기방 춘화관 행수 천수련(정혜영 분)은 갖은 고초로 서화의 기를 꺾는다. 결국 서화는 기방에 입적해 조관웅과 초야를 치루게 될 지경까지 이른다.
그러나 몸종 담이(김보미 분)의 도움으로 동생 윤정윤(이다윗 분)과 춘화관에서 도망친다. 서화와 정윤을 보낸 뒤 담이는 서화인 척을 하였으나 천수련에게 금새 발각되고 만다. 서화가 도망친 사실을 안 천수련은 담에게 조관웅과 초야를 치룰 것을 명한다.
산 속을 헤매던 서화와 정윤은 살아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흩어져 도망친다.
천수련이 보낸 추격꾼들로부터 도망칠 힘이 남아있지 않던 서화는 죽기를 결심한다. 그 때 산의 수호령인 구월령(최진혁 분)이 나타나 추격꾼들을 쫓아내고 실신한 서화를 구출한다.
누이와 헤어져 도망치던 정윤은 결국 관청의 추노꾼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결국 정윤은 처형을 당하고 이를 목도한 담이 역시 기방에서 자결한다.
한편 누리꾼들은 “수호신 구월령앓이 중” “김보미 미친존재감…연기 잘한다!!” “서화랑 정윤 헤어질 때 슬펐음” “월화는 구가의 서로 정했다!” 등 연기자들에 대한 호평 일색 중이다.
외모와 목소리 덕에 역할이 더욱 부각됐던 구월령, 고난과 수모를 겪는 서화의 애절함, 부모를 잃고 누이와도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정윤의 눈물, 서화를 위한 담이의 희생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이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