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 동네에 이런 박물관도 있었네

청량리 세종대왕·효창공원 김구 기념관등 눈길<br>경희대 자연사 박물관·서울대 박물관도 가볼만<br>개인운영 홍대입구 ‘별난 박물관’ 아이들에 인기



“우리 동네에 이런 박물관이 있었네 !?!?!?” 방학은 책 속에서만 보던 미술작품이나 유물과 유적, 전통 공예품 등을 두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때문에 대형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방학만 되면 가족 단위로 찾아온 관람객들로 늘 북적인다. 하지만 모처럼 박물관 관람에 나섰던 사람들은 인파에 밀려 전시품들을 제대로 살펴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기 일쑤다. 큰 전시장도 좋지만 집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물관에 가보는건 어떨까. 시원한 전시실에서 세종대왕, 백범 김구와 같은 위인의 일대기도 공부할 수 있고, 전통 복식, 공예품, 조상들의 발명품도 구경할 수 있다. 이들 박물관은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기에는 오히려 제격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자리잡고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일대기실, 한글실, 과학실, 국악실 등 4개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수표(水票), 측우기, 해시계, 국악기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에 앞장섰던 백범 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용산구 효창공원 내에 위치한 백범김구박물관이다. 백범 선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다양한 민족운동에 대한 공부 뿐만 아니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찾아 참배도 할 수 있다. 자녀가 자연계를 구성하고 있는 동ㆍ식물과 광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을 찾아가보자. 총 6층으로 구성돼 있는 전시관에는 층별로 암석ㆍ화석 등 광물과 포유류ㆍ조류ㆍ곤충ㆍ어패류 등의 박제본, 목본ㆍ초본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비는 무료다. 현재는 내부 공사로 잠시 휴관중이며 오는 8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서울대 박물관에는 신석기 시대 토기에서부터 김홍도의 풍속화, 현대미술 작품까지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도서자료실에서는 역사, 미술, 민속 등에 관한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 중에도 재미있는 곳이 많다. 홍대입구 근처의 ‘별난 박물관’의 경우 ‘소리나는 망치’ ‘입술이 움직이는 라디오’ ‘전등이 부착돼 있는 모자’ 등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별난 물건들이 가득 전시돼 있다. 소리, 빛, 움직임, 과학, 생활 등 다섯가지 테마로 구분돼 있으며 다른 박물관과 달리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관람료는 유료지만 대신 음료수는 공짜로 마실 수 있다. 도봉구 쌍문동의 옹기민속박물관에는 우리 조상들이 먹거리를 저장할 때 사용했던 다양한 옹기와 800여종의 전통 단청 문양, 농기구, 목공예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석탑, 맷돌 등도 전시돼 있다. 주말에 이 곳을 찾으면 1,000~6,000원 정도의 참가비를 내고 물레빚기, 한지공예, 단청문양 찍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참가 접수는 당일에 선착순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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