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탈스틸, 아르셀로 적대적 인수 선언

세계 1위 철강업체 "2위 업체 사겠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업계 2위 아르셀로를 적대적으로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탈스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철강업계 사상 최대인 227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아르셀로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주당 34.42달러로 전날 종가에 비해 22% 상향조정된 가격이다. 미탈스틸이 라이벌인 아르셀로 인수에 성공하면 종업원 32만명에 연간 매출 690억달러, 세계 철강시장 점유율 10%를 자랑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미탈스틸의 이번 인수 제안은 현재 진행 중인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포스코를 포함한 세계 5대 철강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철강업계의 분산구조는 심각한 데다 최근 저가의 중국산 철강제품이 쏟아지면서 철강업체들간 인수ㆍ합병(M&A)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파리에 위치한 자산운용사인 리셀리유 파이낸스의 사미르 에사프리 펀드 매니저는 “철강업계에 군소기업들이 난립해있는 상황이어서 두 거대기업의 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미탈스틸은 지난 해 미국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를 인수하면서 세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인수로 조강생산량을 연간 8,000만톤 규모로 늘리는 등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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