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식 광장] 프레쉬니스 버거 압구정점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햄버거를 파는 카페입니다` `버거`라는 말에 흔히 연상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전문점을 생각하고 `프레쉬니스 버거`매장을 찾는다면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다. 낯선 메뉴 이름에 의아해지고, 가격을 보면 당혹스러워지고, 매장의 시스템과 분위기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지난해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맞은 편 골목에 문을 연 `프레쉬니스 버거` 압구정점은 전형적인 패스트푸드로 알려진 햄버거가 `웰빙 시대`에 부응해서 어떻게 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초록색 간판과 전원주택 베란다처럼 목재로 꾸민 테라스, 콜라나 사이다 보다는 천연과일주스나 허브 차를 추천하는 직원들, 주문한 지 1분 만에 음식이 준비되는 여느 전문점들과 달리, 자리에 앉아 5~10분쯤 느긋하게 기다리면 주문 메뉴를 직접 날라다 주는 시스템 등 낯선 것들 뿐이다. 프레쉬니스 버거와 다른 패스트푸드 매장의 또 하나의 큰 차이는 지금까지 다른 매장에서 `홀대`를 받아 온 일부 고객들을 위한 테라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 바로 흡연가와 애완동물 애호가들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이다. `웰빙`을 표방하는 매장에서 흡연을 허용하는 것이 의아하기도 하지만 내부 매장과는 분리된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배를 채우며 담배까지 피울 수 있다는 점이 `웰빙 식단`을 추구하는 애연가들에게는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이 야외테라스는 또 애완동물을 동반하는 고객들을 위한 `We love pets`존으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을 지원해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햄버거는 몸에 안 좋은 `정크푸드`로만 알고 있는 소비자들도 여전히 많지만, 프레쉬니스 버거는 전면으로 내세우는 컨셉이 `건강&홈메이드`여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손님들이 훤히 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에서 조리를 시작하며, 컵이나 접시도 일회용이 아닌 유리나 도기를 사용한다. 햄버거 외 메뉴도 직접 짜낸 주스나 고급 원두커피, 매장에서 직접 굽는 케이크와 쿠키, 스프 등. 일본 된장에 대파를 썰어 넣은 네기미소 버거 등이 추천 메뉴다. (02)548-3412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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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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