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와 차한잔] 김용덕 KCB 사장

"개인 신용정보 인프라 역할 할것"<br>은행등 회원사에 고객 우량정보 유료제공 시작<br>美 페어이삭社와 신용평가모형 업무 제휴 추진<br>신용위험도 종합측정 가능한 서비스 개발 박차


[CEO와 차한잔] 김용덕 KCB 사장 "개인 신용정보 인프라 역할 할것"은행등 회원사에 고객 우량정보 유료제공 시작美 페어이삭社와 신용평가모형 업무 제휴 추진신용위험도 종합측정 가능한 서비스 개발 박차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관련기사 • "원칙·절차가 업무의 기본 덕목" “신용평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대입니다. 현재 나의 신용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건강검진을 받듯이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개인신용은 금융기관에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신용정보의 인프라로서 개인들의 신용관리에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김용덕(53ㆍ사진) 한국개인신용(KCB) 사장은 “이제는 개인 각자의 주도적인 신용정보 관리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용정보의 질에 따른 금융거래상의 편의나 불이익이 기존보다 강화됐기 때문에 과거보다 엄격하고 철저한 신용정보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CB는 국민ㆍ우리은행,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19개 금융기관의 출자로 설립된 개인신용정보(CBㆍ크레디트뷰로) 제공 회사다. 국내 신용정보회사 중 가장 방대한 개인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우량정보를 중심으로 한 개인신용정보를 은행ㆍ보험ㆍ카드ㆍ캐피털 등 회원사들에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KCB가 제공하는 신용정보는 식별정보와 단기 연체정보뿐만 아니라 우량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신용평가회사와 다르다. 고객의 현재 신용상태만을 나타내는 정적정보 중심의 서비스와는 차별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신용도 변화(신용상태ㆍ상환의지ㆍ상환능력 등)를 파악할 수 있는 동적정보 중심의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외부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는 연체정보나 대출정보로 여신심사 시 심사거절(cut-off)의 용도로 활용돼왔다”며 “KCB는 이러한 정보 외에도 대출상환 이력이나 카드사용 실적 등 우량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연체정보와 달리 우량정보는 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금융기관들과 함께 우량정보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우량정보 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선진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KCB는 이와 함께 CB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CB스코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스코어는 개인의 신용도를 점수화하는 것으로 대출신청자에 대한 과거의 신용이력과 현재의 신용상태를 종합, 장래 상환 가능성 등의 신용위험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수치화한다. 김 사장은 “현재의 신용상태를 나타내는 정보들은 각 금융회사로부터 수집하고 있고 과거의 신용이력은 이미 은행연합회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의 과거 신용이력 정보를 받기로 했다”며 “각 금융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 이력정보도 곧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스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신용평가 모형의 개발이 필요하다. 김 사장은 “예측력과 공신력을 겸비한 차별화된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해외 선진업체와 컨설팅 계약체결 및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CB 운영에 필요한 프리 컨설팅 및 CB스코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의 신용평가 솔루션 업체인 페어 이삭(Fair Isaac)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페어 이삭은 개인신용정보 관리와 개인신용 평가시스템 개발, 금융기관 리스크 솔루션 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업체다. 그는 국내 CB시장의 전망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됐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가계시장 규모에 비례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B가 활성화되면 신용관리 문화와 금융기관들의 신용 리스크 관리체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 “개인들의 측면에서 보면 지금까지는 소득이나 담보 등이 많은 사람이 좋은 대접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담보가 없더라도 신용을 꾸준히 관리하면 좋은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들은 신용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해 자기들의 신용을 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의 경우 개인들의 신용평가 시 다양한 심사 정보들을 활용하게 돼 보다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연체율이 하락하고 개인별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신용 리스크 관리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 신용정보시장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정보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며 “국민 대부분의 신용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국민들이나 금융기관들이 자기들의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CB가 금융기관들에는 신용 리스크 관리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국민들에게도 신용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팁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개인 CB 전문회사는 KCB가 유일하다”며 “다른 신용평가 회사들은 채권추심ㆍ신용평가ㆍ신용조회ㆍ신용조사 업무를 동시에 하지만 KCB는 신용조회와 신용조사 업무만을 특화, CB 전문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과 개인의 신용정보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회사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이익은 내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양질의 신용정보 제공 및 전문가 양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정보 교육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14 15:54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