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NG생명, 금융당국에 또 '쓴소리'

"경험생명표 교체 고객만 혼란" 성토 ING생명이 금융당국에 또 '쓴소리'를 했다. 이번에 표적이 된 것은 금융감독원의 경험생명표 교체. ING생명은 12일 보험료 인하에 따른 보험금 증액 소급적용을 알리는 자료를 내면서 금감원의 경험생명표 교체와 관련된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ING생명은 자료에서 "보험료 산출은 이자율이나 사업비율 등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이에 관해서는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측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예상보험료율을 업계와의 사전협의 없이 언론에 배포함으로써 이미 두 번의 보험료 인상을 경험한 계약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결과적으로 생명보험업계에 대한 고객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꼬집었다. ING생명은 이어 "이 같은 결과가 고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혼란과 불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새 경험생명표를 적용함에 있어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G생명은 지난해에도 "방카슈랑스의 조기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하루 아침에 "예정된 2003년 8월에 시행하겠다"로 뒤집어진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ING생명이 이처럼 금융당국에 대해 '과감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요스트 케네만스 사장의 확고한 신념 때문. 케네만스 사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사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금융사의 건전 경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줄 곧 말해왔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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