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돈 되면 대출담보 多 됩니다"

은행·저축銀, 매출채권·재고자산·자동차까지 다양화


"돈 되면 대출담보 多 됩니다" 은행·저축銀, 매출채권·재고자산·자동차까지 다양화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돈이 되는 담보라면 뭐라도 좋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자금운용을 위해 치열한 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담보대상이 부동산뿐 아니라 매출채권ㆍ재고자산ㆍ자동차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지난 5월 초 내놓은 대출상품 ‘소호엔젤 파이낸스’는 불과 한달여 만에 3,000억원가량 판매됐다. 이 상품은 부동산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의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금리도 5%에서 6%대 후반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성원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장은 “부동산 외에 매출채권 등 유ㆍ무형의 담보 대출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대출 가능한 담보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이 구매한 원재료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구매자금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이 2조1,185억원에 달했고 올들어 신규 대출만 1,185억원에 이른다. 은행이 다양한 담보를 통해 대출을 늘리는 것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만 의존해온 담보대출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담보를 통해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는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도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보유 중인 공장ㆍ기계시설은 물론 비업무용부동산, 자동차, 각종 재고자산, 상업어음, 매출채권 등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담보로 잡고 대출을 제공한다. 한국저축은행은 ‘제비꽃 적격업체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이 상품을 취급 중이다. 한국저축은행은 먼저 대출 적격 여부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돈이 될 수 있는 각종 담보 대상 물권이나 채권을 우선 파악한 뒤 적격 심사와 대출 한도를 결정한다. 그래서 대출 범위가 넓고 한도도 크다. ‘제비꽃 적격업체 대출’은 1월 출시된 후 중소기업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5월 말 현재까지 6,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영세 중소상공인들이 부동산 이외의 다른 담보를 대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대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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