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업계 살아남기 경영/생산량 줄이고 부실매장·브랜드 정리

경기불황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가 적자 안내기, 생산량 대폭 줄이기, 매장 및 브랜드 정리 등 생존을 위한 총력경영을 펼치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원, 에스에스, LG패션, 이랜드, 나산 등 의류업체들은 상반기 매출 및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까지 줄어드는 한편 재고부담이 생산량의 40%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의류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한 금융권에서 대출을 기피,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여기에 중견의류업체인 한주통산이 부도가 나자 「다음엔 어디」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매출목표 하향조정은 물론 생산량 감소, 브랜드 및 부실매장 정리, 신규사업 진출, 내핍경영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연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했던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 헌트, 언더우드 등 중저가 캐주얼이 성장한계를 보이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의와 아동복 분야의 신규시장과 대만, 중국 등의 해외시장 진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에스에스는 올 목표를 적자안내기로 잡고 내년 봄여름 신상품 수주회를 앞당겨 개최하는 한편 가격인하, 서비스극대화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계획하고 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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