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2,000만원 어떻게 굴릴까요?

문) 결혼한 지 15개월 된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로 넉달 된 아이가 있습니다. 공직에 근무하며 둘의 연봉을 합하면 6,000만원 정도 됩니다. 저희 모두 씀씀이가 알뜰해 저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은행에만 돈을 맡겨 왔으며 5,000만원을 모았습니다. 몇 년간 불입했던 근로자우대저축 2,000만원을 한달 전에 해지해 통장에 보관중입니다. 나름대로 신문 등을 통해 재테크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은행상품 외에는 생각도 못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찾게 될 돈은 정기예금 말고 다른 상품에 투자해 어떻게든 불려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두렵습니다. 지금 당장 2,000만원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참고로 저는 작년에 청약 1순위가 됐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기한이 끝나면 내년에 직장 관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5년 이상은 머물 예정이며 그때 쯤이면 내집 마련도 한층 더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답) 원론적인 얘기지만 직장인들은 초창기 은행의 저축상품을 이용해 종자돈을 마련한 다음 투자상품이나 주식,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려나갑니다. 대다수의 공통적인 재테크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추세가 이어지면서 저축상품은 돈을 불려주는 기능보다 푼돈을 모아주는 기능이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상담자 같은 경우 지극히 정상적인 재테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은행을 통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갖고 있는 목돈조차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은행상품만으로 한정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은행상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말씀처럼 은행상품 말고 딱히 소액으로도 가능한 투자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정기예금이 가장 만만하게 보일 수 밖에요. 하지만 가장 확실한 재테크수단이기도 합니다. 이자가 적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위험과 수익을 따져보면 그래도 정기예금만한 상품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의 재테크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종자돈을 좀더 키우는 것입니다. 다행이 알뜰한 신혼생활 덕분에 저축을 많이 하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자녀가 성장하면서 저축비중이 줄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결혼해서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왕성하게 저축을 하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저축액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비 등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현재까지 모은 종자돈을 어떻게 불리느냐 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두 분의 안정적인 소득원을 바탕으로 좀더 공격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 하나로 우량 가치주를 장기 보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보자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물론 경제적 기반을 다지지 못한 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행상품 말고 소액으로도 가능한 비교적 안전한 투자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는 각 은행이나 투신사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글로벌 해외투자펀드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대박을 얻기보다는 정기예금보다 좀더 나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입니다. 국가에 대한 위험, 통화에 대한 위험 등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관리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무난해 보입니다.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도 투자형 상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주가지수에 연동하여 수익이 확정되지만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내 집 마련에 대한 밑그림을 알차게 그려 나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특별한 이슈가 없다 하더라도 장차 필요한 때(5년 후)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주택을 얻기 위한 기초작업을 해둬야 합니다. 이를테면 무주택 1순위 자격이 유지되도록 청약통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의 `묻지마 청약`은 피해야 합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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