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 급격위축 "경기 둔화"

■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지난달 2.9% 증가 22개월만에 최저 기록 그동안 성장의 버팀목으로 내수를 받쳐오던 소비가 급감하며 경기회복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환원조치 등으로 생산과 소비증가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소비는 전년 동월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 2001년 2월 1.6%를 기록한 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내수를 이끌던 소비가 이처럼 급격히 둔화한 것은 자동차특소세 인하조치가 8월 말로 끝나면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늘었으나 내수는 2.9%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생산증가율 역시 3.4%로 2월의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특수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_25.5%), 자동차(_5.4%), 섬유제품(_13.4%) 등의 감소세가 뚜렷한 반면 반도체(18.1%), 사무용 기계(15.8%), 음향통신기기(13.4%) 등은 증가해 업종별 명암이 교차했다. 출하는 2.0%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10월의 _0.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재고율도 69.7%로 전월보다 0.6%가 높아졌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공장가동률도 74.6%로 주저앉았다. 이와는 반대로 설비투자는 2.8%가 늘어나 상승세를 탔으며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경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표만으로 볼 때 경기상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경기전망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동석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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