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1언더파 267타의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LPGA 투어 첫 승으로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 2~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킨 끝에 13언더파 공동 2위 장하나(23·비씨카드)와 폰아농 펫람(태국), 캔디 쿵(대만)을 8타 차로 따돌렸다. 2012년 신지애(27·스리본드)의 브리티시 여자오픈 9타 차 우승 이후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헨더슨은 다음달 18세 생일을 맞는다. 18세 이전에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역대로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미국)뿐이었다. 리디아 고는 15세4개월2일이던 201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을 제패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톰슨은 16세에 우승을 경험했다. 헨더슨은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헨더슨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였다. 1~4라운드에서 범한 보기는 단 3개였다. 평균 263.2야드의 장타를 날렸고 퍼트 수도 평균 28개로 막았다. 헨더슨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이다. LPGA 투어 정식멤버가 아니어서 그동안 스폰서 초청이나 월요예선을 통해 대회에 출전해왔고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모두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 기대를 높여왔다. 이대로라면 퀄리파잉(Q)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와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각각 4언더파 공동 46위와 7언더파 공동 27위에 그쳤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12승을 쓸어담은 한국은 13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9언더파 공동 13위를 했고 제니 신(23·한화)과 유선영(29·JDX)은 8언더파 공동 18위로 마쳤다.
이번 주 휴식을 취한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0일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격한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헨더슨과의 경쟁이 볼 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