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양산 앞당긴다

청주공장 12인치 라인 석달 빨리 4월 가동<br>"낸드플래시 비중 높여 D램 적자 만회 노려"<br>경쟁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으로 '대반격'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양산 앞당긴다 청주공장 12인치 라인 석달 빨리 4월 가동"낸드플래시 비중 높여 D램 적자 만회 노려"경쟁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으로 '대반격' 이규진 기자 sky@sed.co.kr 하이닉스반도체가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 양산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크게 앞당기며 대반격에 나선다. 하이닉스는 당초 오는 6월께로 예정됐던 청주공장의 300㎜(12인치) M11라인 가동시점을 한 분기 앞당긴 3월에 착수, 조기양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청주 M11라인은 앞으로 하이닉스의 새로운 낸드플래시 거점으로 자리잡게 되며 장기적으로 월간 13만장 이상의 300mm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월 말까지 클린룸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장비를 반입할 것"이라며 "시험생산을 거쳐 이르면 3월에 양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M11라인 장비들은 이미 검증된 설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M11라인의 경우 클린룸 공간이 넓어 현재 월 13만장을 생산하는 M10라인의 생산능력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가 M11라인의 조기 가동에 나선 것은 낸드플래시 비중을 높여 D램의 적자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최근 D램 생산라인 중 일부를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M11 외에 300mm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은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30%로 추정돼 지난해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비중이 약 5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악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에서 17분기 만에 적자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하이닉스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의 300㎜ 웨이퍼 반도체 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운영하는 데 이어 오는 2012년까지 7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로 세우는 등 생산능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시바는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2009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샌디스크 등과 함께 대대적인 증설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 40%, 도시바 25.7%, 하이닉스 20.5% 등이다. 입력시간 : 2008/01/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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