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야 총재회담] 내주 성사 전망

여야는 3일 시작되는 3역회의와 병행해 총재회담 성사를 앞당기기 위한 공식·비공식 막후채널 가동, 본격 사전조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를 다룰 3역회의는 총재회담으로 가기 위한 전단계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조속한 타결을 다짐하는 등 대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8역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뒤 『총재회담은 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3역회담을 통해 여러 분야의 현안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역시 당 3역에게 현안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상당한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역회의에서 선거구제에 대한 대강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총재회담은 조기 성사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며 이를 위한 막후라인간 물밑접촉 역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여야가 서로 내건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므로 내주는 대화를 하게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총무는 선거구제 협상전망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합의가 안되면 자민련측에서 정치개혁법안을 행정자치위 및 운영위에 넘기자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 『3역회의는 애초부터 선거구제 문제를 얘기하려는 모임』이라고 말해 이 문제가 총재회담 성사의 선결조건임을 시사했다. 여야는 그동안 총무접촉 등을 통해 국민회의는 「소선구제+권역별정당명부제」를, 한나라당은 「소선구제+전국단위 정당명부제」를 각각 타협가능한 차선책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에서 중선거구제 관철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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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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