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잘키운 강북 중형, 강남 소형 안 부럽다?

주택 수요자들의 중대형 평형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최근 2년간 일부 강북지역 중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은 강남 주요지역소형 평형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가 2003년 1월과 올 5월말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평형대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소형평형(25평형 미만)은 8.86% 오른 반면 도봉구 대형평형(40평형 이상)은 24.36%,노원구 대형평형은 23.43%나 올랐다. 또 동대문구 중형평형(25평형이상-40평형미만)이 10.57%, 은평구 중형평형도 13.17% 올라 역시 강남의 소형평형대보다 강북권 중대형평형의 상승률이 더 높게 나왔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대치 아파트 21평형은 2003년 6월 3억2천100만원에서 현재 3억4천500만원으로 올랐지만 노원구 중계동 염광 51평형은 같은기간 3억2천750만원에서 4억1천500만원까지 올랐다. 또 강남구 청담동 삼환 아파트 19평형도 2003년 6월 2억4천만원에서 현재 2억5천500만으로 오르는데 그쳤지만 은평구 불광동 대호2차 32평형은 2억4천만원에서 2억6천25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권 소형평형 가구들은 최근 몇년간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대체 상품들이 과잉공급된데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 강화로 여러 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소형평형을 우선 처분함에 따라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북권 중형 아파트들은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항상일정수준 이상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들의 경우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최근 정부의 재건축 단지에 대한 소형평형의무비율 규제강화로 중대형 평형은 더욱 희소가치가 커져 상대적으로 소형 평형의 투자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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