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급락장에도 공모열기 후끈

롯데쇼핑 청약경쟁률 70대1<br>청약준비금 2000년이후 최대 규모<br>주식수 한도 채우는 경우는 드물어


롯데쇼핑, 급락장에도 공모열기 후끈 고가부담 불구 막판 큰손 등 몰려향후 공모시장 활성화 촉매역 기대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롯데쇼핑 공모에 5조원 몰렸다 '주가지수는 떨어져도 공모열기는 후끈.' 40만원의 높은 공모가 등으로 관심을 모은 롯데쇼핑의 공모주 청약이 8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공모주 청약 열기는 오는 7~8일 일반청약 예정인 미래에셋증권의 공모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의 주간사인 대우증권의 한 지점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마감일임에도 오전에는 한산했는데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일시에 자금이 몰렸다"며 "만만치 않은 공모가격 때문에 투자자들이 최대한 청약시간을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때 공모청약을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종지수가 2.98% 하락했다. 하지만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청약 주식 수도 한도를 채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강남지역 지점의 경우 일반 투자자 가운데 1,000주 이상을 청약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그나마 대출 없이 청약준비금을 낸 고객은 10명 가운데 2~3명에 불과했다는 것. 하지만 5조3,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이번 공모는 시중의 청약자금을 사실상 '풀'로 끌어모았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지난 연말 글로비스와 코스닥 기업 6개가 한꺼번에 공모를 실시했을 때 유입된 자금이 총 4조원선. 손승균 대우증권 부장은 "대형 공모주의 경우 청약경쟁률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증거금 규모로 청약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이번 공모는 앞으로의 공모시장에도 상당한 활성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커져 경쟁률이 당초 예상치인 100대1에는 미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롯데쇼핑의 공모경쟁률이 77대1에 달함에 따라 5억원을 투자, 1인당 청약한도인 5,000주(증거금 50% 대출)를 신청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64주에 그치게 됐다. 입력시간 : 2006/0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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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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