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신전문사 구조조정 가속화

내주부터 카드社등 적기시정조치 도입다음주부터 신용카드, 리스, 할부금융 업체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영업중인 55개 여신전문금융회사중 최소 10개 이상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뉴라인여신 등 일부 금융회사는 금융당국에 여신전문금융업 인가 말소 신청을 내는 등 퇴출 등을 통한 구조조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조정 자기자본비율'과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점검한 뒤 오는 8~9월께 일정수준 이하이거나 거액의 금융사고 발생 등으로 부실화가 염려되는 여신전문업체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금감원 경영점검에서 자본비율이 7%이하인 업체는 경영개선 권고, 4%이하는 경영개선 요구, 1%이하는 경영개선 명령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해당 금융회사가 이 같은 조치를 받게 되면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고 부실자산등을 조속히 처분해야 하는 등 경영개선이 의무화되며 이러한 조치가 미흡할 경우 퇴출까지 감수해야 한다. 또 자산을 늘리는 영업이 금지되며 각종 업무와 관련해 감독당국의 제한과 감독을 받아야만 한다. 금감원으로부터 지난해 3월말 현재 조치대상으로 지정된 여신전문업체는 동양, 현대(구 다이너스) 등 신용카드 2개사를 비롯해 리스 6개사, 할부금융 6개사 등 총 14개사이다. 이들 업체중 일부는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채무조정이나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곳도 있지만 상당수 회사들이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최소 10개사 이상은 이번에도 조치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말 채무면제이익으로 어느정도 자본비율을 보완한 반면 동양카드는 여전히 자본비율이 취약한 상태이다. 리스사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였던 개발리스는 지난달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3,5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에 성공, 자기자본비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신보캐피탈은 현재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출자전환을 모색중이다. 국민리스와 주은리스도 모회사인 국민은행에서 매각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본잠식 상태인 한빛리스는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캐피탈을 비롯해 성원주택할부, 대한주택할부 등 일부 회사들은 여전히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김민열기자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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