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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순증… 내년 흑자전환" <br> "매각 논의 시점 아니다" M&A 일축<br>연말까지 광랜가입자 80만 추가 확보<br>TV포털 이달 상용화 등 사업확장 주력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서경 스타즈 IR]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순증… 내년 흑자전환" "매각 논의 시점 아니다" M&A 일축연말까지 광랜가입자 80만 추가 확보TV포털 이달 상용화 등 사업확장 주력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하나로텔레콤은 매년 약 2,000억원 이상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박병무(45ㆍ사진)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현재는 회사의 매각을 논할 시점이 아니다”며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M&A 논쟁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뒤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 회사 가치를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전화사업 등을 하는 통신 서비스업체로 KT에 이어 각 분야 2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대1 감자를 완료, 누적 적자를 해소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ㆍ4분기에는 매출은 1ㆍ4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워콤 등의 초고속 인터넷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비용 지출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고 있어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하나로텔레콤은 보고 있다. 박 사장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4월부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순증으로 반전된 데 이어 5월, 6월 각각 1만명 규모의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ㆍ4분기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시장 경쟁구도가 완화되는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가입자 비율이 상반기에 70%가 몰려 있어서 하반기에는 가입자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21일부터 케이블SO(지역방송국사업자)가 기간 통신사로 전환,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시작돼 치열한 시장 경쟁 여건을 완화시킬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쟁 완화와 함께 지금까지 진행된 4조6,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고 있어 내년에는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가치면에서 볼 때 하나로텔레콤의 EV/EBITDA는 지난해 12월 기준 4.1배 수준으로 KT(5배), 데이콤(7~8배) 등 국내 경쟁사는 물론 아시아 통신기업 평균(5~6배)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저평가된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현재 58%에서 올해 말 56% 수준으로 떨어져 통신업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의 자산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에 불과하다”며 “EV/EBITDA로 미루어볼 때 평균 100% 이상, 최고로 높은 기업들 수준에 비하면 30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발빠르게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유지 및 확장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말 상용화 예정인 TV포털 서비스 ‘하나TV’는 IP-TV(초고속 인터넷 망을 통해 제공되는 쌍방향 텔레비전 서비스)의 전단계로 가입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경쟁 통신업체 중 최초로 시행되는 서비스로 TV를 통해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나TV는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는 효과와 함께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100만 가입자가 손익분기점이지만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고 또 손실은 자회사를 통해 보전할 수 있는 구조여서 비용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의 주력서비스인 광랜 서비스는 지역 확대에 주력, 연말까지 80만세대 이상의 100Mbps급 광랜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7%에 그치는 시내전화 사업 역시 올해 말까지 20만 가구를 추가로 확보, 180만 가구로 가입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초고속인터넷과 시내 전화를 결합한 번들상품은 다른 사업자가 제공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인 가격이며 현재 전화 고객의 70% 이상이 사용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결합 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문자메시지(SMS) 등 고기능의 무선 디지털 전화서비스를 선보여 가입자 기반을 강화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반기 국내에서 2회, 해외에서 1회 등 모두 3차례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기업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6/07/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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