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 글로벌 경제 회복 미국이 열쇠 쥐고 있다

투자 확대·소비여력 회복… FT "성장엔진 역할 할 것"


내년에 미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은 회복 기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가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내도 될 정도로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예상대로 미국 경제성장이 이뤄질 경우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하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지난 몇년간 미 경제성장률(GDP)은 1~2%를 오가며 경기회복이 지연됐으나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연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이며 월가 컨센서스도 이와 유사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기업투자 증가와 견조한 신규 주택 구입 추세가 내년 경제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4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내구재 주문은 3.5% 증가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0월에 비해 급격하게 호전됐다. TD증권의 게너디 골드버그 전략가는 "내구재 주문 증가는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기업투자 확대는 전체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긍정론의 또 다른 근거는 가계소비 여력 회복이다. FT는 "최근 미국 가계는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과정을 거치며 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이제 다시 빌려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정부재정 역시 향후 몇년간 안정될 것으로 보여 긴축으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경제개혁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유로존 성장의 핵심인 독일의 기업투자 역시 여전히 취약하다. 내년 유로존 성장률은 1.1%에 그치고 실업률은 12.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