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달러 사면 위험하다" 경고

"G7 환율 유연성 촉구로 달러 약세 1년이상 지속될것"<br>"中 달러화 대비 하루 변동폭 1.5%까지 확대" 전망도

뉴욕 월가(街) 금융기관들은 ‘달러 약세ㆍ아시아통화 강세’가 시대적 추세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 달러를 매입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한층 거세지고 있는 만큼 중국이 달러화 대비 하루 변동폭을 다음달까지 1.5%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ABN암로는 24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회담의 환율유연성 촉구 성명과 관련, ‘달러를 사면 위험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G7 성명은 달러화 약세 추세를 1년 이상 지속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세계경제의 불균형과 아시아 통화절상 이슈로 미국 달러화는 앞으로 더 이상 순환적인 강세전환이 어려워졌다”며 “G7 성명서는 아시아 신흥국가의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절상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규모로 절상을 이어갈 것이며, 저평가돼 있는 엔화도 일본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절상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G7의 환율유연성 촉구 성명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던 지난 2004년 1ㆍ4분기 당시와 유사한 약달러 위험을 안겨주었다”며 “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타이완 등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도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워싱턴에서 열린 G7회의의 통화관련 성명은 지난 2003년 9월만큼은 강하지는 않지만 아시아의 통화정책 환경이나 금융시장의 통화 포지션을 감안할 경우 당시보다 더욱 효과적인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며 “2003년 당시보다 더욱 큰 폭의 아시아 통화절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G7 재무장관들이 2003년 9월 개최한 두바이 회담은 주요 국가 및 경제권의 환율이 더욱 유연해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여 조만간 통화절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통화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달러화 대비 하루 0.3%인 위안화 변동폭을 앞으로 수주일 이내에 1.5%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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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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