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10.2%나 급등,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5년 12월 및 2005년 연간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4.75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2%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0월의 16.8% 상승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6.3%에서 10월에는 3.1%로 상승폭이다소 둔화됐으나 11월 5.6%. 12월 10.2%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은 물가통계팀의 윤재훈 과장은 "2004년 12월 배럴당 34달러 수준이던 월평균두바이유 가격이 2005년 12월에는 53달러로 55%나 급등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년전 시점과 비교한 유가급등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몇달간 수입물가의 두자릿수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두고 있기 때문에 작년 12월의 급등세는 이달 이후부터 국내 소비자.생산자물가에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3.1% 하락,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하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과 함께 중국 등의 수요부진 영향으로 대다수 공산품 수출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 수입물가는 2.9% 상승, 2004년의 연간 증가율 10.2%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연간 수출물가는 6.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