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이정훈 한국인포데이타 대표 / 대전

분사이후 4년연속 흑자경영 달성<BR>“직원들을 내가족과 같이” 패밀리즘 경영철학으로<BR>연간 두자릿수 성장신화

프로필

▦ 1953년 출생 ▦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서울대 경영대학원·행정대학원 수료 ▦한국통신 기획조정실 정책협력팀장 ▦한국통신 충북본부장


한국인포데이타의 이정훈(52ㆍ사진) 대표를 소개할 때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엔지니어 출신 CEO’라는 수식어다. 종업원 4,000여명에 연간 매출규모 1,400억원을 넘는 유망기업의 수장인 대표이사가 엔지이너 출신이라는 사실은 전문경영인이 대세인 기업현실에서 신선하기까지 하다. 한국인포데이타는 지난 2001년 KT로부터 분사할 당시 사업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 1,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적자를 내온 114 안내사업만 갖고 출범한다는 소식에 분사를 반대하는 직원과의 장기간에 걸쳐 갈등해야 했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팽배했다. 그러나 설립 초기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회사의 초대 CEO를 맡아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일구어냄으로써 이제 이 대표의 앞에는 ‘성공한 CEO’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회사설립을 주도한 초대 사장으로서 짧은 기간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대 사장으로 또다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 대표는 이제 겨우 5년차인 신생기업으로써 달성하기 힘든 연간 두 자릿수 성장 신화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사실 과거 KT맨으로 30년을 보낸 이 대표를 아는 사람 가운데 그를 엔지니어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KT에 입사했지만 줄곧 경영기획 및 정책분야 업무 등 기업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 대표의 경력이 오늘의 한국인포데이타 CEO 이정훈을 있게 한 확실한 밑바탕이었다. 이 대표의 성공 비결은 확실한 경영철학과 뚜렷한 소신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 대표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업무에 정통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타인으로부터 신뢰받는 것이 리더십의 본질이고 스스로 그런 CEO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나 꿈을 꿀 수는 있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은 실천”이라며 “사장이나 사원 모두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지가 없는 만큼 적극적인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에 이 대표는 어느 자리에서나 사원들에게 늘 자기분야에서 스스로를 개척해 나가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이 대표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의 첫번째 항목이 실행력이라고 강조한다. ‘활동성(Active)’과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나 먼저(Do first)’가 한국인포데이타의 기업문화 대표 프로그램인 것도 봐도 CEO의 생각을 짚어볼 수 있다. 그야말로 숨이 턱에 닿도록 바쁘게 달려온 지난 4년.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이 대표는 그 동안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인포데이타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직원들을 가족같이 여기는 패밀리즘 경영을 실천하는 온화함 속의 혁신경영이 오늘의 한국인포데이타를 이끈 CEO 이정훈의 리더십이다. 올해 창립 4주년을 맞이한 한국인포데이타는 4년 연속 흑자경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지표로 하는 정량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IT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오는 2010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3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국내 초우량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도 밝혀 놓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과 함께 언제(any time) 어디서나(any where) 어떤 기기(any device)로나 모든 미디어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인포피아(infopia) 세계를 주도하고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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