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금 지원과 업계 노력으로 일부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어 LG화학, 녹십자 등 신약개발이 가능한 제약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5일 대신경제연구소는 SK케미칼이 백금착제항암제의 신약허가를 신청중이고 LG화학은 퀴놀렌계 항생제에 대한 임상 3단계 실험이 완료 단계에 있는 등 올해가 국내 제약산업에 있어서 신약개발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 6월말 현재 전임상단계 26품목, 임상1단계 4품목, 임상2단계 12품목, 임상3단계 3품목 등 총 45개품목의 신약이 개발중이라고 추정했다.
이중 SK케미칼, LG화학과 함께 녹십자,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환인제약 등은 신약개발 소지가 많은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백금착제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약사심의위원회(전문가집단)에서 신약허가 신청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신물질 개발을 통한 한국 최초의 신약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의 경우 퀴놀론계 항생제가 내달중에 임상3단계를 완료할 것으로 보여 개발시에는 연 1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또 녹십자는 성장성있는 골다공증치료제를 개발중이고 유한양행은 위궤양치료제, 동아제약은 현재 항암제의 임상2단계 실험중으로 2000년 상품화가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정명진(鄭明進)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과 업계의 노력으로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보인다』며 『임상단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되는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