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단지공단] 외국기업 유치 정부지원 미흡

[산업단지공단] 외국기업 유치 정부지원 미흡충남 천안 외국인 기업 전용단지 입주가 올 상반기 100% 완료된 데 이어 광주 평동, 전남 영암의 대불단지도 외국인 투자 발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정부 지원이 뒷따르지 않아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李孝鎭)은 지난해 12월 산업자원부가 천안단지 3만8,000평, 평동단지 6만2,000평, 대불단지 6만4,000평을 임대로 전환한 이후 이들 외국인 기업 전용단지에 대한 입주가 활발, 대불단지도 금년 내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99년말 1억300만달러에 불과하던 투자금액도 4억5,2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입주업체 수도 32개사에서 59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분양률이 63%에 불과하던 천안단지는 올해 1월 임대로 전환해 입주자 공모를 실시한 후 한달만에 100%입주가 완료됐다. 현재 천안단지는 발전설비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ABB社를 비롯 외국인 투자 기업 37개사가 입주해 15개사가 가동 중이다. 광주 평동단지는 항공기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솔나노캠이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단지 내 2만평 규모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이곳 분양률은 임대전환 전 32%에서 75.4%로 크게 늘어났다. 대불단지 경우 최근 미국 합작기업인 성창공업과 국송 등 3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분양률은 42%에서 58.3%로 늘어났다. 하지만 산단공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국내 공단에 대한 투자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지원이 뒷따르지 않아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도 많다고 밝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전남지역 공단의 경우 세계 유수의 기업인 독일 바이엘社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어 애로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부총리가 직접 독일 방문에 나서 바이엘社를 상대로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 각료의 직접 지원이 없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8: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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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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