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인터넷 열기 '재벌강화'

영국의 유력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호에서 한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결국 재벌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이 신문은 “한국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재벌과 벤처기업의 치열한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골리앗(재벌)에 유리한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첨단기술 붐에 힘입어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에서 5년뒤 20%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주가폭락으로 벤처기업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금을 쉽게 조달해왔으나, 주가하락으로 점차 대기업에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재벌이 지금까지 경영권 간섭없이 벤처기업에 투자해왔지만 그 관행도 앞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 “한국의 재벌은 이미 한국의 인터넷분야를 상당부분을 좌우하고 있다”며 그 실례로 온라인 주식거래시장과 인터넷 쇼핑과 B2B분야 등을 들었다. 재벌중 활발한 인터넷 사업전략을 펴는 곳으로 삼성과 LG SK를 소개한 이 신문은 “인터넷의 결과는 재벌의 힘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입력시간 2000/05/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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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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