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크라운, 해태 인수완료

업계 2위 부상…해태제과 신임대표 윤영달씨

크라운제과가 마침내 해태제과를 공식 접수했다. 크라운제과는 12일 UBS 컨소시엄에게 해태제과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이사회를 통해 윤영달(사진) 대표이사를 해태제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8일 해태제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지 40여일 만이다.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될 윤 사장은 13일부터 해태제과 본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는 지난 2001년 7월 UBS컨소시엄으로 매각된 지 3년 반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또 지난 98년 화의 신청 이후 공장부지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였던 크라운제과는 지난 2003년 6월 화의를 조기졸업한 지 1년 반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인 해태제과를 집어 삼키며 업계 2위로 급부상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말 현재 9,470억원. 업계 굴지의 선두 자리를 지켜 온 롯데제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5% 선으로 좁혀 바짝 추격하는 한편, 업계 3위인 오리온은 4,000억원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게 된다. 특히 크라운과 해태제과는 중복 제품이 적은데다 각각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롯데제과에 적잖은 위협을 가하며 업계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운측 관계자는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와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경영체제가 유지되며 기존 ‘해태’ 상호와 브랜드도 그대로 사용될 것”이라며 “다만 원자재 공동구매와 물류비 절감, 유통망에서의 교섭력 확대 등으로 인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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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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