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 어음꺾기 기승/기업에 할인대가 자사상품 매입 강요

종금사들이 기업들에 어음을 할인해주면서 바로 자금을 지급하지 않고 종금사 자체가 발행한 어음을 매입토록 하는 「꺾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또 자금난에 처한 일부 종금사들은 신인도가 좋은 기업으로 하여금 당좌대월을 일으키게 해 높은 금리를 보전해주면서 종금사 발행어음을 매입토록 하는 방식으로 예금을 유치함에 따라 종금사 발행어음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30개 종금사들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한 어음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11조5천3백37억원으로 이달들어서만 2조8천8백93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9월중 1조5천9백40억원이나 줄어들었던 종금사 발행어음이 이달들어 갑자기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종금사 발행어음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종금사들이 기업들에 어음을 할인해주면서 할인자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고 낮은 금리의 자체 발행어음을 매입토록 종용, 만기가 돼서야 자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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