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백악실에서 조 수석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조 수석에게 “몇 시에 출근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수석은 “7시 15분에 출근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너무 일찍 청와대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표정을 지으며 “그럼 몇 시에 일어나시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 수석은 “5시 30분쯤에 일어납니다”라고 답했다. 조 수석의 청와대 일과가 그대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짓궂었다.
이번에는 “그럼 몇 시에 퇴근하시느냐”고 끈질기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조 수석은 “10시쯤”이라고 답했다. 마치 소개팅에 나간 선남선녀가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 같았다. 그만큼 회동 분위기가 격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미안해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하시면서 정상회담, 또 정상회담을 통해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오셨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