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북교류 중대 위기] 대기업 기대도 물거품

"조선·전자등 경협확대"

대기업들의 남북경협 확대에 대한 희망도 좌절로 급변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조선ㆍ전자ㆍ자원개발ㆍ인프라건설ㆍ인력송출 등 각종 대북사업 기회를 모색했던 대기업들도 그동안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월 포스코는 무연탄 수입 확대와 철광석 도입을 북한 측과 발 빠르게 논의했고 대기업의 일부 최고경영자들도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전자와 조선 쪽의 일부 대기업들은 북측에 공장과 조선소를 짓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종합상사들을 중심으로는 자원개발과 각종 임가공 사업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었다. 미국의 북한 상품 수입 개시와 북한 임가공 제품에 대한 한국산 원산지 인정 가능성도 논의됐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는 전력ㆍ도로ㆍ항만ㆍ철도 등 양측 정부가 먼저 풀어야 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과 자원개발 같은 민감한 사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기회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무연탄ㆍ철광석ㆍ마그네사이트 등은 북한에 미개발 광산이 널려 있다”면서 “원자재를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었으나 현재는 기업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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