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우실업/액세서리 수출,품질로 승부(여성기업탐방)

◎생산품 전량 해외로 브랜드 「마텔리」 늘려/김사장 직접 세계누벼 올 500만불 목표무난액세서리 업계의 70% 이상이 불황으로 도산하거나 업종전환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우실업(대표 김명자·45)은 생산품 전량을 해외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5년 설립이후 내수는 제쳐두고 수출시장만 공략하고 있다. 보우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중·고가의 고급 액세서리를 생산해 미국 및 유럽,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홍콩 및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의 60여개 백화점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평가받는 것은 지난 87년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브랜드인 「마텔리(Martelli)」를 개발해 해외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유브랜드와 OEM 수출비중은 50대 50 입니다.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이어들에게 자기이름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는 2000년엔 고유브랜드 비중을 70%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김사장은 수출시장에 대한 집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때 마텔리 브랜드를 백화점에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어느 나라 제품이죠」라는 질문에 「우리 브랜드예요」라고 대답하자 발길을 돌려 버렸습니다』김사장이 내수는 포기한 채 수출시장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보우실업은 지난 95년 액세서리 업계로는 드물게 5백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로 견실한 업체로 성장했다. 『품질이 떨어지고 디자인이 조잡한 제품으로는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 수 없습니다. 극히 단순한 이 논리가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김사장은 고급 제품을 생산,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연쇄도산 및 불황여파로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보우실업은 올해 5백만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사장은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들고 혼자서 전세계 시장을 누빌 정도로 악착스럽다. 앉아서 바이어를 기다리기 전에 사장도 세일즈맨이 되어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확대경을 대고 품질 체크에 들어가는 김사장은 『고가·고품질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세계 유명백화점을 집중 공략해 「마텔리」브랜드를 「크리스찬 디오르」 「샤넬」 「모네」 등과 같은 세계적 상표로 키워 나가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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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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