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제역으로 지자체 발동동…축제 53개 취소

예산 145억 이상 집행 안돼…막대한 관광 수익 포기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현재까지 전국의 53개 축제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규모는 145억 4,200만원이며, 특히 구제역 피해 농가에 이어 관광 수익을 날린 지역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49개 시군구에서 개최 예정인 축제 53개가 열리지 못했다. 겨울관광지로 유명한 강원도가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다. 화천군 산천어 축제를 비롯해 강원인제빙어축제 등 주로 겨울 레저나 연말연시 해맞이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인 45억 3,400만원을 들인 화천 산천어 축제는 준비에 40여 억원 이상을 사용한 데다 파생되던 기대 수익 532억 원을 포기해야 했다. 그 밖에 12회를 맞은 제주서귀포 바다수영축제가 올해 열리지 않았고, 경기도는 자라섬 씽씽겨울축제가, 전남도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구제역 및 AI 확산, 한파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업체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지원, 재해로 인한 피해 축제 보상 및 위기관리 매뉴얼 마련, 지역관광 활성화 전면 홍보 방안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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