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수 회장 "30년 연속 흑자 경영했죠" 창립 30돌 삼우이엠씨자금 비축 '댐식 경영' 으로 위기도 거뜬히…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댐식 경영과 3불(不)정책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고객을 성공시키자'는 저희 회사의 모토와 '즐겁게, 아름답게, 감사하게'라는 사훈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기술개발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올해 창립 30년을 맞은 삼우이엠씨(www.sam-woo.co.kr)의 정규수(64ㆍ사진) 회장은 26일 "고객이 잘돼야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특히 고객을 잘되게 하려면 우리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댐에 물을 채우듯 자금을 비축하는 댐식 경영으로 위기관리를 해왔고 덕분에 30년 연속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힌 정 회장은 "사업이 잘된다고 해서 무작정 돈을 쓰면 정작 어려울 때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며 "댐에 물을 채워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듯 회사도 돈을 비축해뒀다가 꼭 필요한 시기에 쓸 수 있어야 한다"며 댐식 경영을 역설했다. 실제 지난 77년 창업 이래 삼우이엠씨는 30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고 외환위기 때도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정 회장의 3불정책은 거래를 하지 않아야 할 기업유형 3가지를 의미한다. ▦역사가 짧은 기업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 ▦재무제표가 나쁜 기업이 그것. 그는 "역사가 짧은 기업은 회사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기업"이라며 "특히 기업의 도덕성을 따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무제표가 나쁜 기업은 현금지불능력이 떨어져 자금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우이엠씨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 LG필립스LCD 등 LG그룹 계열사, 하이닉스와 생명공학연구소 등 국내 우량기업만을 거래처로 삼고 있다. "당장 매출이 줄더라도 이 원칙을 고수해왔다"는 정 회장은 "과거 어음 거래가 많았던 중소기업들은 거래처로부터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연쇄 도산에 휘말리는 사태가 비일비재했다"며 "요즘은 기업들이 어음거래를 기피해 이런 일이 줄어들고 있지만 30년 전에 창업한 삼우이엠씨의 부도액수 규모는 당시 여건에 비하면 놀랄 만큼 적은 액수"라며 3불정책의 경영효과를 강조했다. 삼우이엠씨가 지난 30년 동안 부도를 맞은 액수는 총 1,900만원뿐. 그는 또 "원활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미래 10년을 대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게 경영 목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실효과를 차단할 수 있는 태양열 조절가능 '더블스킨 커튼월'을 개발한 삼우이엠씨는 현재 반도체 및 TFT-LCD 공장 등 청정시설에 들어서는 클린룸용 첨단 패널과 첨단 커튼월 자재 등 특수 기능성 내ㆍ외장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69년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한국대학사격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휴먼텍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학교법인 다산학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6/2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