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옛 대우계열사 인수 검토"

대우조선 M&A시장 나오면 관심있어<br>전경련서 가입 제의땐 생각해 보겠다<br>외형 보다는 기업가치 높이는데 주력

“옛 대우계열사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여부를 한번 검토해 보겠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이 경영비전인 만큼, 옛 대우계열사도 M&A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며 이렇게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허 회장은 구체적인 인수 대상에 대해 “대우건설은 (GS건설과) 중복되는 만큼 인수할 필요가 없고, 대우조선해양은 입찰 전 우리가 운영할 실력이 있는지를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전경련 가입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경련으로부터) 프로포즈가 오면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 회장은 지난해 LG와 계열분리를 하는 과정에서 전경련 부회장 제의를 받았으나 LG그룹과의 경쟁관계를 고려해 부회장단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경련 또한 ‘한가문 한사람’이란 원칙을 갖고 있어 구씨ㆍ허씨로 계열 분리했지만 무리하게 허 회장의 영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허 회장이 전경련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전경련측도 이르면 내년 2월 총회에서 허 회장을 부회장단에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회장은 이 날 지난 6월말 발표한 2010년 순이익 2조원 달성을 통한 재계 5위 목표와 ‘밸류 넘버원’의 경영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형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기존사업과 시너지있는 사업 발굴과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해외사업으로 유통분야에서는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신도시에 슈퍼마켓,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진출시키고 GS칼텍스의 정유공장 운영 기술 수출, GS건설의 해외정유공장 건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사업에 있어서는 GS홈쇼핑의 중경 진출과 개인대주주들이 소유한 청도의 BTX공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GS칼텍스와 GS홀딩스가 함께 해외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GS그룹 대주주간의 지분이동에 대해 허 회장은 “내부 집안별 사정에 따라 지분이 이동할뿐 기존 51.5%의 지분은 변동이 없다”며 “청도 공장의 개인지분 취득은 GS건설 등 법인들의 출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공정거래법에 의해 늘어난 계열사들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어쩔 수 없이 편입된 회사들이라 GS의 이름을 쓰지 않는 계열사에 대해선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언제든 분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쉐브론ㆍ왓슨 등과의 합작에 대해 ‘결혼’관계로 비유하면서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지 유지하는 것이 결혼이듯 합작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룹의 축구단인 FC서울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는 허 회장은 “중학교때는 농구선수 였고 고등학교때는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로 전국 체전 예선에도 나갔었다”며 “스포츠도 기업화돼야 하고 FC서울도 조만간 독립적인 수익모델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2주간 국내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는 허 회장은 “10년간 해마다 2주정도씩 휴가를 보냈다”며 “잘 쉬는 것도 일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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