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세대 건축설계사무소 공간건축 부도

1세대 건축설계업체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불황의 여파가 주택업계를 넘어 연관 산업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법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가 지난달 11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세계적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씨가 1960년 설립한 공간은 국내 건축설계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다. 2011년 기준 매출도 496억원으로 업계 6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또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지방법원청서, 남산 타워호텔, 을지로 정동교회, 서울경찰청청사 등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설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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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와 양재파이시티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 등에서 대금회수가 안되면서 경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금 차입규모는 모두 550억원 정도다.

김희중 서울지방법원 파산부 공보관은 “현재 기업회생절차 개시여부에 대한 심리중”이라며 “다음주 중 개시여부가 결정이 되면 채권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불황에 건설사도 좋지 않다 보니 수주 가뭄으로 설계업계는 앞날이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며 “그나마 인기를 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수주로 근근이 이어왔는데 앞으로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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