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은 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메디바스사(社) 등 세계 유수 벤처기업들과 맺고 있는 판권 계약 등 유기적인 제휴관계는 회사의 강력한 성장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중앙일간지 의학전문기자에서 올 1월 중견 제약회사 임원으로 전격 변신한 박상영( 45) 수도약품 상무이사 겸 전략부문장은 1일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해 이같이 낙관한 뒤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약품 최대주주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는 최근 시중의 소문은 정도경영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가려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차제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약품은 2004년 5월 우리들병원에 인수되기 전만 해도 경영난에 허덕였다. 창사 50년 역사를 갖고도 2003년까지 연평균 매출액은 160억~170억원대, 영업손실만 매년 수십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23억원의 매출액에 38억원의 영업이익까지 달성해 흑자구도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박 부문장은 “합리적인 경영관이 부도직전 회사를 어떻게 회생시킬 수 있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소개했다. “경영성과를 위해서는 영업ㆍ마케팅ㆍ경영지원 등 각 분야별 수준을 파악, 모자라는 부분은 신속히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조직은 개인플레이에 의존하기 보다 시스템의 힘이 큰 성과를 낸다는 새 경영진의 철학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박 부문장은 국내ㆍ외 제약시장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 6월 합병작업을 끝낸 닥터즈메디코아의 의료기기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갔고 전반기 경영성과를 감안할 때 수도약품의 올 매출액은 최소 600억원대라고 전망했다. 그는 “불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될 경우 최단기간 내 조직 슬림화를 통해 경영손실은 최소화시키고 우수 영업인력은 지속적으로 보강해 궁극적으로 주주이익 극대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