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사업태도변화로 일본 기업들이 과거와는 달리 인수합병(M&A)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올해 M&A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東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합병자문업체 레코프사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올 상반기 M&A거래는 7조8,800억엔을 웃돌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일본의 작년 연간 M&A는 2,725건, 11조8,000억엔으로 사상최대였다.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만 173건, 4조4,500억엔에 달했다. 다른 해의 연간 기록을 앞서는 실적이다. 과거 최대 기록은 2000년에 세워진 3조4,100억엔이다.
이런 통계는 주주들에게 직접 호소하거나 강압적인 제의 대신 합의와 협상을 중시해온 일본 기업의 사업태도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규제완화와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실적개선, 늘어난 기업의 여유자금이 인수.합병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레코프사의 요시토미 유코는 “경제가 호전되고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지자 기업들이 불필요한 사업을 매각해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M&A가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