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민영화 표류 끝이 안보인다

포철 민영화 표류 끝이 안보인다포철 민영화 작업이 계속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 매각이 유찰된데 이어 지난 6월로 예정되었던 DR 발행이 또 다시 무산됐다. 하지만 정부나 산업은행은 민영화 마무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포철의 민영화는 다시 해를 넘길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헐값에 DR 발행을 강행할 경우 국부(國富)가 유출된다』며 민영화 연기 사유를 밝힌다. 하지만 지난 6월말 DR발행이 무산된 후 정부는 명확한 후속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정부가 알짜배기 공기업인 포철을 쉽게 놓지 못할 것』이라며 볼멘 소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현재 장외시장을 통해 일부 포철주가 외국인들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물량부족으로 거래는 한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의 포철 지분 한도가 거의 소진된 탓에 외국투자자들은 포철의 민영화를 학수고대하는 상황이다. 포철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외 IR,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전혀 약발이 먹혀들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6월 DR 발행이 실패한 후 포철 주가는 더욱 곤두박칠쳐 25일 현재 8만1,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 약세를 민영화 무산 때문으로 풀이한다. 민영화 연기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8: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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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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