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6월 실업률이 9.5%로 상승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전월(9.4%)보다 오른 9.5%를 기록해 1983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실업률 상승은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에 신규 감소한 고용자 수(비농업 부문)는 46만7,000명으로 전달(34만5,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36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자 감소는 1월 74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6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와코비아은행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후행지표인) 실업률은 올해 내내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정부가 겪을 어려움은 앞으로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고용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10%에 도달해 내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5월 실업률이 전월(9.3%)보다 오른 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