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령인구의 빈곤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15일 발간한 ‘2006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60세 이상 서울 시민 중 본인 및 배우자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이 남성은 74.6%인 반면 여성은 44.3%에 불과했다. 여성의 50.9%는 자녀 및 친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고 있었다.
월평균 소득에서는 65세 이상 여성의 44.6%가 50만원 미만의 소득수준을 보였고 23%는 아예 소득이 전혀 없는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현황을 살펴봐도 여성은 37.5%만이 혜택을 받고 있어 남성 수급자 비율(62.5%)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성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사회보험이 노동시장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어 무임금 가사노동을 하던 여성들은 공적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경제적 소외는 취업에서도 여전했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5∼39세에 정점(93.4%)을 이루는 완만한 종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나 여성은 25∼29세에 정점(57.1%)에 달했다가 낮아진 뒤 40∼44세를 전후로 다소 높아졌다가 다시 완만한 하향 곡선을 이루는 M자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