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된다

기관 매수·S&P 신용등급 상향 힘입어<br>UBS證 “단기 1,400P까지 상승 가능”<br>CLSA선 “2008년까지 2,000P 도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 주가가 거침없이 올라가면서 한국 증시를 억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종합주가지수(KOSPI)는 단기에 1,4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되고 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도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이미 진행 중=UBS증권은 29일 “한국 증시는 재평가(리레이팅ㆍre-rating)되며 디스카운트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한국 KOSPI는 1,400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UBS증권은 “지난 25일 올해 KOSPI 목표수치를 1,230포인트로 상향했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배제할 경우 KOSPI의 진정한 밸류 수준은 어느 정도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있어 이 경우 1,400포인트로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 증시의 할인요인 해소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UBS증권은 “한국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기어링(gearingㆍ타인자본으로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것)도 높지 않은데다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이 다른 아시아 증시 평균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한국의 디스카운트가 예전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역시 최근 리포트를 통해 “기관 등 한국 국내 투자자의 유입이 재개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날려버릴 수 있는 투자문화의 구조적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증시는 도약대에 올라서 있다”고 비유했다. ◇증권사, 잇따라 지수전망 상향=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앞 다퉈 지수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수 최대 목표치를 기존 1,130에서 1,250으로 올렸으며 삼성증권도 1년 내 지수가 1,267포인트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8월 중 사상최고치를 넘어 1,18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적 시각을 고수하던 JP모건증권도 올해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기존 1,050포인트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코터치오 CLSA 서울지점 대표는 “향후 3년간 한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0%에 달하고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에 달한다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 지수 2,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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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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