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0월 1일] '소재강국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

정부와 산업계가 30일 세계시장 선점을 목표로 10대 핵심 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WPM사업단을 발족하고 상용화 사업에 착수함에 따라 소재산업 국산화가 촉진되고 글로벌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재산업의 경우 일본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일 무역적자 개선은 물론 일자리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거나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10대 핵심소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1조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 10개 사업단은 정부 지원과 별도로 기업 차원에서 10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한다.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재산업 육성이 불가피하다. 일본과의 무역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주요 부품소재에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출이 늘수록 대일적자도 늘어나 '가마우지'로 비유될 정도다. 그러나 소재산업은 부품과 마찬가지로 원천기술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품질을 인정받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WPM사업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의욕을 보이다가 흐지부지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또 상업화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정부보다는 기업들이 이익추구 차원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개 WPM사업단에는 대기업 56곳, 중소기업 92곳, 대학 및 연구소 104곳 등 252개 기관과 국내 소재 분야 기업, 전문가들이 망라돼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최근 엔고에 힘입어 국산 부품과 소재에 대한 일본 기업의 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여건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소재강국의 목표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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